2012/08/25

[Europe Trip.2011] 파리 둘째날


새벽부터 나와 둘째날 일정을 시작한다. 첫번째 일정은 오르세미술관. 아쉽게도 오르세미술관 사진은 없다. 사진촬영이 일절 금지되어있기 때문이다. 오르세미술관은 개인적으로 루브르보다 훨씬 좋았다. 모네, 마네의 작품들부터 시작해 고흐의 작품들까지.. 유명한 작품들은 한데 모아져있고 훨씬 따뜻한 분위기의 미술품들이 가득해서일수도.


오르세미술관 가는길에 찍은 새벽의 루브르 박물관.




퐁네프다리..는 아니고 퐁데자르이다. 이 다리엔 자물쇠들이 무수히 걸려있다. 분명히 다리난간에 자물쇠좀 걸지 말라고 써붙여있지만 그 옆에서 어떤 커플이 또 새로운 자물쇠를 메달고 있었다. 나중에 나도 파리에 가면 꼭 자물쇠를 걸으리...라고 맹세했던 기억이 난다.



시테섬에 자리한 생 샤펠 성당... 이 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보는순간 입이 벌어진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예수님의 생애를 순서대로 왼쪽부터 차례로 묘사되어있다.

생샤펠 성당은 사실 제대가 2곳이 있다. 첫번째 사진이 바로 1층에 위치한 서민들만 미사를 드리는 제대이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가득찬 곳이 당시 귀족들만 입장해 미사를 드렸다는 .... 뭔가 씁쓸하구먼.




드디어 개선문 위에 올라갔다. 올라가는데 은근히 힘들다... 대신 올라가서 보이는 풍경은 올라가며 들던 온갖 욕을 쏙 들어가게 만든다. 첫번째사진에서 뒤에 보이는 세련된 개선문은 라데팡스에 위치한 신개선문이다. 일부러 구 개선문과 마주보게 지었다고. 신시가지에 위치한 신개선문도 멋지다. 두번째 사진은 개선문위에서 바라본 에펠탑. 세번째는 샹젤리제거리.


다시 내려와 개선문 정면!



에펠탑 야경을 보기위해 다시 에펠탑쪽을 향해 걷는다. 밤에 바라본 에펠탑은 정말 너~~~무 아름다움..... 조명이 켜진 에펠탑을 보며 혼자 바라보고 있는 순간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외로웠다. ㅠㅠ 왜 혼자왔을까라는 생각뿐. 다들 양옆에선 대부분 커플들이 앉아 두런두런 사랑을 속삭이고있는데...정말 이때만큼은 혼자 여행왔다는 사실이 뼈저리게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이렇게 파리에서의 둘째날도 지나가고, 다음날은 파리시내를 벗어나 베르사유를 구경하러 갈 참이다.

[Europe Trip.2011] 드디어 파리 첫째날!



파리..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은 도시였다. 우중충한 날씨. 냄새나는 지하철. 하지만 관광을 계속할수록, 또 모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캐나다로 돌아왔을때 가장 기억에남는 도시는 파리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꼭 한번 같이 들려 여행하고싶은 도시로 기억될만큼 낭만적인 풍경이 가득했던 도시다. 난 지금도 혼자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곳을 가자고 어떻게 꼬드겨야할지 고민하고 앉아있을때가 있을 정도니... 왜 '낭만의 도시' 하면 파리가 동의어처럼 따라붙는지 느낄수있었다.


파리에서 맞이한 첫째날 아침. 날씨는 우중충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만 같은. 다행이 비는 안왔었다. 몇방울 떨어졌었나? ㅡㅡ;


숙소에서 체크인 한후 얼마 걷지않아 이런 건물이 나온다. 금박지로 뒤덮혀 뭔가 유서깊은 건물이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아베크롬비 매장이었다. 앞에 아베크롬비 후드티를 입고 서있는 남성이 보이는가 ㅋㅋ


좀더 걸으니 반가운 캐나다; 그냥 이유없이 찍었다.


슬슬 걷다보니 보이는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내부 구경은 시간관계상 하지 않았다. 겉에서 보는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어 보이니까... 라고 핑계를..


세느강과 저멀리 보이는.... 에펠탑!!!! 사실 에펠탑은 키가 커서 파리 시내를 돌아다닐때 거의 항상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다. 사진상으로는 멀어보이지만 천천히 걷다보니 금방 에펠탑 앞에 도착한다.


우중충한 하늘아래 에펠탑... 어떻게보면 그냥 철골 구조물인데, 언제부터 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출물이 되어있는것일까. 에펠탑 주변을 걷다보면 남녀가 키스하는 모습을 정말, 참, 많이 보게된다. 키스는 방에서 좀 해라.


에펠탑은 동행과 또 다시 찾게될테니 에펠탑은 대충 훑어보고 다시 세느강 어느 다리를 건넌다. 멀리 보이는 몽마르트 언덕. 유명 예술가들의 아지트같은 몽마르트언덕을 난 주변도 가보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다... 다음에 파리를 가게되면 몽마르트를 가장 처음 일정으로 넣을듯 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보이는 개선문! 정말 크다. 로마에서 봤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보다 훨씬 세련되고 웅장하다. 개선문 역시 나중에 동행누나와 올라가게 된다.


샹젤리제거리를 걷는 도중 마델이 CF같은걸 촬영하고 있었다... 순간 멈춰서 1분여를 계속 쳐다보고 있을만큼 알흠다웠다..........저 여자보다 예쁜 여자와 꼭 결혼할거라 다짐해본다.


지하철 역 내부. 역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이 역이 가장 깔끔하고 스크린도어도 유일하게 설치되어있던 역이었따.

노틀담성당. 몬트리올에 있는 노틀담 성당과는 또 다른 느낌. 훨씬 웅장하고 위엄있다.


노틀담 내부 장미모양의 스테인드글라스. 정말 예쁘다.


시내를 대충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동행누나를 만난다. 이 사진은 숙소 내부 로비사진. 한국어로 된 가이드책도 있었다. 한국사람도 무척이나 많았다.


동행누나와 나와 또다시 걷는다... 이번엔 콩코드 광장쪽. 오벨리스크다. 나폴레옹이 이집트에서 통채로 뜯어온. 나쁜놈ㅠ 그냥 제자리에 둘것이지 왜 뽑아와..


루브르 박물관.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가 보인다. 루브르는 나중 일정에 있기에 그냥 지나간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야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알렉산더 3세 다리. 파리의 연인에 나온 다리이기도 하다.


길거리에서 춤추던 아이들..


마지막은 부담스런 내사진.... 유럽가서 식사땐 항상 와인을 함께 마신것 같다. 물값과 와인값이 같았으니 이왕이면 와인으로. ㅋㅋ

이제 둘째날로 넘어간다...

2011/12/29

Into the Wild 를 보고...

오랜만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영화...

아무 생각없이 단지 평점이 괜찮고 차분한 영화를 찾다가 보게된 영화인데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가기전 실화라는 걸 알게되었을땐 살짝 충격도 있었다.

주인공 Christopher Jones McCandless(실제이름도 동일)는 겉으로 볼땐 누가보아도 엘리트 집안의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유복한 집안의 아들이다. 하지만 내부사정은 다르다. Chris 의 아버지는 NASA에서 일하는 엘리트 인재지만, 다른 주에 이미 다른 가정이 있고 이혼하지 않은 채 Christ의 어머니와 또 가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즉, Chris와 그의 여동생 Carine 은 사생아인 셈.

어려서부터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받으면서 자라났음에도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마쳤음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런 감당할수 없을 스트레스를 못참은 Chris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알라스카로 향해 떠난다.

알라스카를 향해가며, 히피부부와 교감하고, 밀농장에서 일하며 돈도벌고 우정도 쌓고, 또 자신을 좋아하는 열여섯소녀와도 대화하며 인간관계의 중요성에대해 알아나간다. 또 마지막으로 만나는 가족을 모두잃은 노인과 대화하며 나이를 넘어선 우정을 쌓고 급기야 노인에게 양자로 입양하면 안되겠냐는 제의까지 받는다. 물론 거절하지만...

위의 모든 사람들을 만나며 제대로된, 즉 사랑받고 행복한 가족에 대한 의미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긴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목표인 알라스카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는 저 스토리들과 함께 Chris가 이미 알라스카에 도착해 113일동안 겪은 생존스토리가 함께 진행된다. 처음 도착해서는 스스로 동물도 잡아먹고 물도 길어쓰고 먹으며 자신이 꿈꿔왔던 그런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며 행복해 보이기만 한다. 그리 오래가진 않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두 상반된 관념이 차례로 스쳐지나간다.

영화의 초,중반까지만 해도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인간역시 결국은 자연의 한 부분에 귀속되있는 존재들 중 하나구나. 인간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속에 동화됬을때 가장 행복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중반을 지나 종반을 치닫으며 난 멍청하게 또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결국 인간은 혼자로선 외로운 존재...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 보살핌 받으며사랑하며 살때 가장 행복하구나'

주인공 크리스토퍼가 마지막 찾은 wisdom은 정말 어쩌면 영화내내 보여준 스토리만 봐도 바로 알 수있는 짧은 문구다..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하지만 영화에서 나온 그의 여정을 하나하나 되세겨보면 다시한번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문구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은 독성있는 식물을 섭취해 서서히 마비가오고 113일동안 지냈던 버스안 침낭속에서 최후를 맞이한다.(실제로는 배고픔에 죽었을 확률이 가장 크다고 부검결과 드러남)

주인공이 최후를 맞이할때 주인공은 생각한다. '차라리 부모품속에서 계속 안겨있었으면 어땠을까...' 라고.

누구든 인간관계, 삶에 대한 회의가 들땐 가끔 모든걸 내려놓고 떠나는 상상을 자주한다. 감독은 그 상상을 실제로 옮긴 주인공을 보여준다. 그리고 감독역시 절대로 정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Alexander Supertramp로 살던 Christopher는 마지막 자신의 full name으로 싸인한 유서를 남기고 누워 버스창문밖으로 본 하늘에서 무얼 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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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주인공의 사진>

2011/12/24

[Europe Trip.2011] 수상도시, 베니스

피렌체에서 베니스로 가는 날.

기차가 12시경이라 오랜만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체크아웃후 아침 식사를 했다.

천천히 아침식사후 피렌체역으로 가서 베니스행 기차에 올라탔다.
기차에 올라타자마자 난 바로 잠들었다.. 


잠든지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벌써 베니스에 도착한다고 한다. 잠자느라 베니스 본섬으로 바다를 가로질러오는 풍경도 구경하지 못했다. ㅠ


베니스 산타루치아 역에서 나오자마자 저런 풍경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다. 생각해보면 이탈리아는 각 도시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특히 베니스는 더더욱 그런것 같다.

우선 미리 구입한 바포레토(베니스의 수상버스) 이용권을 찾아서 호텔로 향했다. 피렌체에서 만난 동행과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서둘러야 했다.


내가 머무를 호텔에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 난생 처음보는 수상도시를 보며 두리번두리번 거림. 운하에는 정말 많은 노선의 버스 그리고 택시들이 바쁘게 움직이도 다닌다. 섬도시인지라 특이하게 차가 한대도 없다.

어쨋든 호텔에서 알려준 약도대로 따라 가서 얼른 체크인 완료.
근데 이 호텔 정말 좋았다. 2성급 Inn에 가까웠지만 정말 깨끗하고 화장실도 넓직. 난 1인용 방을 예약했는데 방크기는 정말 작았지만 로마, 피렌체에서 지냈던 숙소들보다 훨씬 깨끗했음. 뭐 호스텔과 비교하긴 그렇지만... 


숙소 화장실의 모습. 사진으로는 저렇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훨씬 환하고 반짝거림. 문이 옆으로 미는문이라 특이했음. 숙소사진은 없다.

대충 정리를 하고 또 부랴부랴 나왔다. 그 동행누님을 만나려면 리알토다리로 가야했다.




리알토 다리로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 베니스는 어떤카메라로 어딜 어떻게 찍든 멋있다...
계속 걸어서 리알토를 향해 갔는데 딱 그 누님도 그때 나오심.


동행구한 기념으로 바로 내 사진 한장.

리알토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가면 베니스에서 가장 유명한 성마르코광장이 나온다.






정말 넓고 사람도 많다. 곧 있으면 종탑을 닫을 시간이 다가오기에 서둘러 줄을 서서 종탑위로 올라갔다.





올라가면 저렇게 베니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간 추웠음. 


베니스에서 엄청많이 볼수 있는 곤돌라들. 30분 타는데 90유로 달라고 한다.


탄식의 다리. 보수공사중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나름 내가 갈땐 안하고 있길 바랬것만 여전히 보수중. 그러고보면 이탈리아는 가는곳마다 보수중인 곳이 많음. 나라가 부도나려 하고 있지만 그래도 보수에 들이는 예산은 안아끼는듯 하여 다행이다. 뭐 관광이 주수입원 중 하나니 그럴만도 하긴 하겠지만.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한다..



금새 해가 저물고 달빛이 은은하게 비추길래 삼각대 꺼내서 야경한컷 찍었다.


저녁식사를 하고 바포레토를 타고 베니스한바퀴를 둘러봄.


리알토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다리위에 올라가서 또 야경 한컷. 이걸로 베니스에서 볼만한건 거의 다 본듯 하다... 베니스도 피렌체만큼 작은것 같다. 본섬전체를 도보로 여행가능.



다음날 아침일찍 무라노, 부라노 섬을 가기위해 숙소에서 나왔다. 체크아웃후 짐만 맡겨놓고 나옴. 동행누나는 이날 아침 밀라노로 갔다가 1박후 파리로 갈예정. 난 이날 밤에 파리로 들어간다. 파리에서도 숙소가 같아서 뭐 어디서 만나자는 말도 안하고 그냥 파리에서 보자고 한후 헤어졌다 ㅋㅋ.

약 40분여정도 걸려서 부라노 섬에 도착한다. 무라노 섬에서 잠시 내려볼까했지만 유리공예가 유명하다는것 말고는 그다지 볼게 없을것 같아 부라노까지 바로 갔다.


부라노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검은고양이 한마리가 잔디밭에서 놀고있어서 찍어줬다.


부라노섬은 모든 건물들이 다 제각각 색으로 칠해져있다. 옛날 어부들이 밤늦게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모든 집들이 비슷하게생겨 헷갈려하는 일이 많아, 각 집마다 저렇게 다른 색으로 칠해놓기 시작하였다고 함.


이 섬도 정말 어디서 어떻게 찍든지 다 잘나온다. 마치 내가 사진을 잘찍어서 그런다는 착각을 하게만듬.


이발소같이 생긴 집. 근데 이발소는 아닌듯 보였다. 이 집 찍는 사람들이 많더라..


창문들도 이쁘게 생겼다.


백조인가 고니인가;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쟤네들한테 빵주는 할아버지. 귀요미들.


이날 날씨도 좋았음.


우리 집에 키우는 고양이같이 생긴 놈이 바닥에 뒹굴고 있길래 찍었다. 성격도 지랄맞은게 우리집 고양이랑 비슷했음.

부라노 섬 구경을 모두 마친후 다시 숙소로 돌아가 맡겼던 짐을 되찾고 베니스 공항으로 향했다. 이젠 파리로 건너가야 한다.

베니스에서의 1박 정도 더했으면 정말 여유롭게 모든곳을 둘러볼수 있었을것 같다. 그래도 뭐 유명한건 거의 다봤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