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미니 승강장의 모습.
관광지이다 보니 캐나다처럼 세계 여러종족들이 다 모여있다.. 처음엔 이탈리아라는 실감이 별로 나지를 않았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귀신같은 감각으로 찾아간 나의 숙소! Beehive 호스텔. 고르고 고르고 또 고르다가 고른 호스텔이었는데 만족스러웠음. 내 인생 첫 호스텔이었는데 이미지가 좋았음. 가격은 일박에 26유로. 아침포함 안된가격임에도 일반 호스텔들보다 약간 비싼 편이지만 깨끗하므로 패스. 대신 아침메뉴를 사먹을수있는 식당이 지하에 있다. 다음날 오믈렛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8인실이었는데 넓직하고 통풍도 잘되고. 내가 갔던 때가 10월이었는데 내가 간날 기온이 29도였는데도 에어컨없는데도 그닥 덥다는 생각 안했으니... 스탭들도 친절.
다만 개인락커가 있긴한데 좁아서 배낭은 못넣어둠. 그래도 깔끔하니 패스. ㅋㅋ
red-eye flight 를 타고온 탓에 온몸이 찝찝해 샤워한번 해주고 드디어 관광 시작.
테르미니 역에서 지하철타고 한정거장만 가면 콜로세오역(맞나?)이다.
이 역에서 내려서 계단을 올라와 나오는 순간.....
!!!! 처음보는데 정말 숨이 턱막혔다. 티비속 화면에서, 책에서만 보단 콜로세움! 이제서야 내가 유럽에, 이탈리아에 오긴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도착하기 전만해도 그 옛날에 세운 경기장이 아무리 커봐야 동네에서 조금 큰 야구장이나 스케이트장정도 하겠지라고만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더 크게느껴짐. 왠만큼 큰 축구장 크기만 했던것 같다. 수용인원이 45,000에서 55,000정도였다니.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맞먹는 규모다...
콜로세움앞에서 뒤를돌아보면 저멀리 엠마누엘2세 기념관이 보임.
아무튼...
콜로세움으로 가는 줄 장난아님. 하지만 유랑카페(http://cafe.naver.com/firenze/)에서 얻는 정보에 의하면 저걸 기다려서 표를 구입해 들어가는건 자살골이다. 조금만 더 걸어서 팔라티노언덕으로 가서 표를 사면 줄도 없고, 그 표로 포로로마노, 콜로세움도 패키지로 들어갈수 있다.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언덕 사이에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자리잡고 계신다.
모양만봐도 알겠지만 나폴레옹형이 저걸보고 멋있어 보여서 바로 따라지은게 파리의 개선문이다.
개선문을 지나 계속 걸어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오른편에 팔라티노 언덕 입구가 있는데 정말 줄이 없다.
들어와서 찍은 사진.
팔라티노언덕은 로마의 역사가 시작된 언덕이다. 로마인 이야기 1권에 자세히 나오지만 로마의 단군인 로물루스와 그 동생인 레무스가 서로 언덕하나씩 차지하고 도시를 만들려는데 로물루스는 팔라티노 언덕 레무스는 아벤티노 언덕에 세우겠다고 우기다가 둘이 피튀기게 싸워 로물루스의 승리. 레무스는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예정대로 팔라티노 언덕위에 도시를 세운다. 로물루스 이름을 따서 Rome 이라는 이름도 탄생하게됨. 자세한 내용은 더이상 팔아파서 적기 힘듬. 여기 가면 다 나온다.
올라가는길에 저런 건물이 있는데 그앞에서 어떤 개인 가이드가 백인노부부한테 설명해주고 있길래 사진찍는척하면서 엿들었음. 저건물이 뭐냐하면...... 들은지 오래되서 까먹었다.
어쨋든 들을땐 오.. 했던 기억.
거의 다 올라가니 저 커다란 브로콜리같은 나무 하나가 솟아있길래 찍음.
이거 무슨 경기장이었는데... 저것도 뭐였는지 까먹었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는데도 상당히 규모가 커보였다. 비단 이곳 뿐만 아니라 로마 고대유적지들을 다니다보면 정확한 측량장치, 공사도구 없이 저런 커다란 건물을 짓고 살았음에 신기해하게 된다. 저시대에 캐나다에선 인디안들이 속옷만입고 활들고 사슴피 빨아먹으면서 돌아다녔을텐데...
로물루스가 살았다던 터..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뭐 이제 아무도 모르지. 난 처음 돼지우리인줄 알았다.
언덕에서 저 멀리 보이는 성베드로 성당! 저긴 친구와 가기로했으므로 이날은 저걸로 만족.
내려오면 이렇게 포로로마노와 연결된다. 여기는 로마시민들의 시장터, 신전터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가기전에 좀 더 자세히 알고갈걸.. 하는 생각이 들음. 가이드책도 없이 간터라 그냥 어디가 어느신전터고 이런 정보만 여기저기 안내판이 붙어있고 자세한 일화나 역사는 안써있음.
위에는 타이투스의 개선문, 그 아래사진이 뭐냐하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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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묻혔느라... 카이사르의 무덤.
이름만 들어도 포스넘치는 카이사르각하. 이 형이 태어날때 어머니 배를가르고 태어나 그이후로 제왕절개. 영어로는 C section(Caesarean section) 이라 불리운다.
온 세상을 자기땅으로 만들었던 형도 죽고나서 이세상에 가지고 있는게 저 무덤 하나인걸 보면 인생무상이다.. ㅋㅋ
자이제 콜로세움 보러간다.
입장해서 내부를 보는 순간 무언간에 압도되는 느낌. 저위에서 피튀기는 결투, 학살이 이루어졌을것 아닌가.. 저위에 배도띄워서 해전도 시뮬레잇하였다고 한다.
저 위에 사진은 당시 조감도 모형. 지하에 저렇게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다. 호랑이, 사자, 하마같은 맹수들을 리프트로 출동시키면 글래디에이터들이 죽이던가 죽임당하던가, 결투를 시작하는 시스템. 원로원 위원들은 윗 사진처럼 각자 이름이 박힌 가장 뷰가 좋은 앞자리에서 생동감있게 감상하셨다.
당시 기독교가 로마 국교로 지정되기전 박해할때도 바로 콜로세움에서 처형. 저건 누군가 당시 순교한 기독교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십자가.
나는 한 1시간여만에 모두 돌아보았지만 저 건물안에 담긴 역사는 몇천만시간은 되겠지..
콜로세움을 나와서 돌아가기전 석양지는 모습이 멋있어서 찍어줌.
다시 테르미니로 돌아와 배가고파 저녁먹으러 돌아다니는데 얼떨결에 마주친 리퍼블릭광장. 저앞에 맥도날드 천막이 보이는가... 그렇다 첫날 저녁은 맥도날드로 해결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가 다음날을 위해 체력을 장전한다.
다음날부턴 새벽부터 돌아다녀야 할참이다. 오후엔 드디어 로마동행이자 내 친구를 만나게 되어있다! 설렘 반 피곤함 반으로 로마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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