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5

[Europe Trip.2011] 로마 둘째날( 하 ) - 친구랑 로마 야경 관광

영국에서 날아오는 친구와 약속을 해놨는데, 동네 슈퍼앞에서 만나듯 테르미니에서 4시까지 보자고 약속을 잡아놨다. -_-. 몇 번 출구 이런것도 안정해놓음.

다시 연락해서 정확하게 약속장소를 잡을라고 했지만 내가 로마에있음을 까먹고있었음. 로밍하면 일분에 5불씩 내야된다...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 막 시내관광을 마치고 민박집으로 돌아와 아까 못한 체크인 완료후 다시 계획없이 테르미니역쪽으로 걸어갔다. 만나기로한 시각인 4시를 10분정도 지난시간이라 점점 패닉하며 걸어감.

그런데 이때.

저 멀리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아이가 작은 가방하나매고 고개를 두리번거리면서 반대쪽도로에서 걸어오고 있는게 아닌가...! 

"야!!!!" 바로 샤우팅.

이런 우연이 어디있겠는가. 하늘이 도운 듯.



영국에서 일한다고 떠난지 사실 3개월정도 밖에 안지났던때지만 그래도 정말 반가웠음.
허락 안받고 올리니까 얼굴보호해준다 ㅋㅋ

서로 안부 한마디씩 주고받지도 않고 서로 날씨 덥다고 ㅈㄹㅈㄹ
친구는 친구고 내 일정은 일정이니, 얼른 친구데리고 다시 민박집가서 가방던져놓고 바로 다시 나옴. 친구와 저녁을 먹고 야경을 구경하는 일정으로 시작한다.

근데 그전에 배가 고파옴.
길가다가 그냥 괜찮아보이는 음식점으로 입장. 같이 밥먹을 사람이 있는게 이렇게 좋은지 이때 처음 알았다... 



전날 맥도날드, 치즈샌드위치, 오믈렛 이런 느끼한것만 먹어서 난 치킨샐러드 시켜먹음.
친구는 뭐시켰었는지 메뉴이름을 잊어먹었다. 친구가 시킨게 훨씬 맛있었음. 난 무슨 토끼풀뜯어먹는줄 알았다..
둘다 가격도 비슷.

저녁식사 후 본격적으로 관광 시작.

우선 아까 낮에 봤던 트레비분수의 야경을 보기위해 다시 감.




밤에 오니 낮과는 또 다른느낌. 낮에는 더운데 혼자 돌아다니다 봐서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밤에보니 좀 뭔가 멋있어 보였다. 저 트레비분수물을 그냥 자기 물통에 떠서 마시는사람도 있었음. 옆에서 죽으라고 동전 던져대고있는데도.. ㅋㅋ


낮에는 사람만 드릅게 많고 북적북적했지만, 밤이 되니 더 북적거린다. 그나마 밤이라 기온이 조금 떨어져 시원했다.

다시 발길을 돌려 판태온을 향해 걸어간다.

걸어가는 도중에 나온 피노키오가게. 들어갔다 한 6초있다가 나왔다. 여자들은 좋아할듯.

다시 계속 판태온쪽으로 걸어간다.
해가 지고 다시 찾아온 판태온은...


여전히 멋있었다...! 뒤에 달빛까지 구름사이를 쪼개고 나오는 모습은.. 낮보다 더 멋있음.

이 앞에서 잠시 쉬다가 나보나 광장으로 간다.


왜 저딴폼으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나보나 광장 사진은 제대로 나온게 이 사진 하나밖에없어서 어쩔수없이 올림.. 개인적으로 나보나광장은 낮에 보는게 나을듯 하다. 조명이 그닥 밝지도않고 어두침침하다. 참고로 여긴 낮에는 가보질 못했음 ㅠ

약간 실망하고 주변 젤라또가게에 들어가 젤라또를 하나씩 사먹었다.


유명한집은 아닌것 같은데 뭐 친구나 나나 입이 싸구려라 마냥 맛있게 느껴짐.

나보나 광장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앤젤의 천사성이 나온다.


레알 멋있다... 교황님이 무슨일이 생기면 피신해있는 장소이다. 영화 천사와 악마에도 나온다. 안에 들어가도 뭐 볼건 없다고 하던데 궁금하긴 하다. 어떻게 생겼는지.

저 다리위에 세워진 조각들도 하나하나 보면 다들 아주 자세히 묘사되있다.

다리위에서 성베드로 성당쪽보고 야경한컷.

이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성베드로광장이 쫘악 펼쳐진다.


아 저 어설픈 포즈 짜증나네.... 근데 다 흔들려서 제대로 나온게 저거 한장뿐. 더 앞으로 가보려다가 다음날 어짜피 가야할 장소이고 다시 또 돌아갈 생각하니 막막해서 저기서 다시 뒤로 돌림.

돌아가는길에 우연히 한국인들이 단체로 야경투어하러 다니는걸 보고 바로 쫒아가 친한척하면서 달라붙었다.


마침 안가본 베네치아광장쪽으로 다들 가길래 얼씨구나 하고 따라갔음. 여기도 밤에보니까 더 멋있었다. 여기서 설명듣고 콜로세움쪽으로 슬슬 걸어간다.


가는길에 오른쪽으로 포로로마노가 다시 보인다. 조명설치해놔서 좀 더 신비스러운 느낌. 밤마다 선녀들이 내려와서 제사지내고 고스톱치면서 놀것만 같다.



콜로세움 야경! 삼각대도 사실 가지고 갔었는데 꺼내기 귀찮아서 맨손으로 찍었다. 그런데 후회스럽. ㅠㅠ 나중에 포토샵으로 다시 보정해봐야지...

콜로세움을 마지막으로 야경투어도 끝이다. 이제 콜로세움에서 지하철을 타고 테르미니역으로 돌아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그냥 집에가서 자기 아쉬워서 테르미니역 바로앞에있는 바에 가서 맥주 한잔하면서 소소한 썰들을 풀기 시작.



이탈리아 맥주. 이 맥주 나름 괜찮았다. 캐나다에 와서보니 캐나다에도 있엇음. ㅋㅋ
친구가 나한테 내 여행일정이 로마가 마지막이었으면 더 괜찮았을것 같다고 하는데 정말 미친듯이 공감했음... 여행시작하자 친구만나고 이틀밤더 지나고나면 남은 여행을 다시 혼자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급슬픔에 잠겼다. 그러다 술좀 더 마시고 서로 진심담긴 험담들을 주고 받으며 슬픔을 위로.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숙소로 들어가서 취침.

다음날은 그래도 동행인 내 친구와 하루종일 같이 일정을 보낼수있다! 게다가 친구와 나 모두 제일 많이 기대하던 바티칸 일정이다.

하루종일 걷다가 술마시고 침대에 누우니 잠이 쏟아졌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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