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1

[Europe Trip.2011] 친퀘테레, 그리고 피사의 사탑

피렌체 관광을 마친 후 그 다음날은 당일치기로 친퀘테레와 피사를 다녀왔다.

친퀘테레는 기차로 2시간 반정도 가면 도착한다. 다만 가는길에 피사에서 내려 기차를 갈아타야한다. 새벽7시 기차를 타고 열심히 달려 친퀘테레에 도착.



친퀘테레 가는 기차 내부와 잠시 멈췄던 피사역의 모습. 참고로 피렌체-피사구간에서 표검사를 하는데 아침에 정신없이 기차를 타느라 펀칭을 못해서 벌금을 내야했다... 친퀘테레까지 가는 동안은 전부 레지오날레, 한국으로 말하면 무궁화호를 타고 이동했다. 엄청 느릴 줄 알았지만 의외로 빨리 도착.

친퀘테레는 다섯개의 마을이란 뜻으로 이 다섯개의 마을사이를 지나는 기차를 마음대로 타고 다닐수있는 친퀘테레 카드를 판다. 이 카드가 있으면 하이킹 코스도 입장 가능하다. 사실 나처럼 당일치기로 가는사람들은 구간별로 끊어도 거의 손해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번거로울 뿐. 대신 이곳에서 일박이상 하는사람들은 친퀘테레 카드 필수일듯.


친퀘테레 첫번째 마을역에 도착하면 바로 옆으로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피렌체의 르네상스 건물들을 보면서 얽힌 스토리를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아무생각없이 이렇게 탁 트인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







첫번째마을에서 두번째 마을로 가는길은 '사랑의 길' 이라 불리운다. 해안을 좌측으로 절벽에 길을 만들어 놓았다. 어디서 찍든 절경. 마지막 사진은 두번째마을의 역이다.


사랑의 길을 걷는 내내 이런 자물쇠들이 가득 메달려있다. 다들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

세번째마을은 그다지 볼게 없다고 해서 기차를 타고 바로 네번째 마을로 건너갔다.


가장 유명한 네번째마을의 전경. 내가 봤던 네개의 마을들중 이 곳이 가장 맘에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마을이 관광객도 제일로 많았던 걸로 기억.


이 마을에서 간단히 피자로 점심을 때운후 다시 기차를 타고 다섯번째 마을로 ㄱㄱ.



다섯번째 마을은 휴양지 느낌이 물씬난다. 10월인데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늘도 파랗고, 물도 파랗다. 경계없는 모습.


마을로 들어가는 터널 입구에서 찍은 사진.


마을 골목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다만 유럽여행을 끝나고 돌아와서 곧 뉴스에 친퀘테레가 출연했다. 홍수로 다 쓸렸다고 -_-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난 이미 보고와서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같이 들음 ㅋㅋ. 특히 다섯번째 마을이랑 내가 멋있다고한 네번째마을이 가장 피해가 컸다고 한다.

친퀘테레 구경을 모두 마치고 이제 피사를 보러 갈시간.
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랴부랴 다시 친퀘테레열차를 타고 첫번째 마을로 돌아갔다.

첫번째 마을에서 다시 피사로가는 기차 티켓을 끊고 1시간 반정도를 달려가면 피사가 나온다. 원래 피사 중앙역에서 내려야하지만 피사 중앙역에 도착하기전에 다른 피사역에 멈추기 시작하는데 피사의 사탑이 엄청 가까이 보이는게 아닌가. 그래서 바로 내렸다. 역시 내 감은 틀리지않았음. 이 역에서 피사가 엄청 가깝다. 걸어서 5분.




사탑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근데 난 피사의 사탑보다도 ....



이 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ㅋㅋ 다들 신나게 포즈를 잡고있는데 한데 모아놓으니 웃기다. 나도 사실 저틈에 끼어서 포즈잡고 싶었지만 혼자였다. ㅠㅠ

피사는 정말 피사의 사탑밖에 볼게 없다. 저기서 조금만 나가면 바로 주택가. 분위기도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일정을 마치고 피렌체로 돌아오니 해가 저물었다.

그리고 이날 난 엄청난 우연을 맞이한다..

호스텔 카페테리아에서 혼자서 저녁을 먹다가 동행을 만나게 되는데...

내가 유럽오기 몇달전 유랑에서 부분동행을 구한적이 있었는데 신기하게 나와 일정이 거의 비슷한 분이 있었다. 들어가는 날짜 돌아오는 날짜부터 일정까지 똑같았었다. 그 분은 다만 밀란을 하루 간다는것 빼고 모두 같았다. 그래서 서로 정보를 나누다가 흐지부지 연락이 끊겼었는데 피렌체에서 만난 것이다! 정말 신기했다. 그 많고 많은 관광객들 속에서 이렇게 만나다니 ㅋㅋ.

다음날 베니스 가는 일정도 똑같았다. 다만 가는 시간이 다를뿐. 마치 친구랑 동네 어디에서 만나자고 하듯 다음날 오후 리알토다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가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이제 내 사진찍어줄 사람, 같이 밥 먹어줄수 있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

2011/12/19

[Europe Trip.2011] 르네상스의 시작, 피렌체

2011년 10월 8일,

피렌체로 떠나는 날이 밝았다.

친구는 영국으로 돌아가는 날. 친구는 비행기가 오후라 구경 못했던 로마시내를 혼자 돌아보고 갈 예정. 친구와 아침에 비몽사몽으로 작별을하고 민박집을 떠났다.

내가 탈 피렌체행 기차는 새벽출발이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샤워하고 테르미니역으로 달려가 기차에 탑승.


내가 탔던 기차 사진. 고속열차라 그런지 내부도 아주 좋다. 마침 내가 탔던 객차 바로 옆이 매점칸이어서 그곳에서 간단하게 아침밥도 해결.

처음 타본 고속열차라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 피곤해서 눈을 붙힐려고 할때 피렌체라고 내리란다.


피렌체 역의 모습. 사실 이때가 아침 8시경인데도 피렌체로 들어오고 또 피렌체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가득차다.

피렌체에서 묵었던 숙소는 Archi Rossi Hostel 이라는 곳. 피렌체 중앙역에서 아주 가까이 있다. 걸어서 5분정도 거리. 내부 시설도 깔끔한 편.




숙소 내부 모습. 근데 이 숙소에 한국인 정말 많다... 어딜 가든 한국말이 들려온다.
아직 체크인을 할수가 없다고 해서 짐만 맡겨놓구 카메라 하나만들고 나와서 피렌체 구경 시작.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들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대부분 현지인들만 보였다. 관광객없는 도시를 돌아다니는게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피렌체의 분위기는 로마와는 또 달랐다. 건물들도, 분위기도. 다니는 곳마다 여기저기 청소차들이 길들을 치우고 다님.

피렌체는 정말 너무 작다. 모든 관광지를 걸어다닐 수 있다.

숙소를 나와서 한 10분여 걸어가니...


갑자기 피렌체의 두오모가 나타난다. 피렌체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다. 근데 정말 멋있다...



그 뒷편으로는 브루넬리스키가 만든 르네상스 시대 최대의 돔이 나타난다. 저 성당은 돔이 없이 천장이 뚫린채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돔설계는 이미 100여년 전에 이루어졌지만 아무도 어떻게 돔을 올릴지에 대한 계획은 내놓질 못하고있었다. 그러다 오디션을 통해 오랜 라이벌 기베르티를 제치고 브루넬리스키의 설계가 채택되어 저 돔이 올라가기 시작. 더 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여기에 다 썰풀기는 너무 길다.. 이 모든 스토리는 Ross King 의 소설 Brunelleschi's Dome 에 다 나와있다. 책 장사하는것 같네; ㅋㅋ


또 그 옆엔 지오토의 종탑.

돔을 오르고 싶었지만 올라가면 돔을 볼수가 없어 저 탑에 오르기로 결정.

저 탑오르는데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올라가면..


돔의 모습을 볼 수있다. 그 옛날 철골 구조물없이 저 돔을 쌓아 올렸다는 자체가 신박하다. 사실 저 돔은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겉에 한겹 안에 한겹. 말로 설명하려니 잘 못하겠는데 어쨋든 어떻게 쌓았는지도 저 위에 말한 책 속에 다 들어있단다...




다시 지오토의 종탑을 헉헉거리면서 내려와 피렌체시내를 구경하기 시작. 카페들, 식당들이 서서히 오픈할 준비를 한다. 점점 관광객들도 몰려나오기 시작한다 ㅠㅠ


이 때 갑자기 거리가 소란스러워 지더니 한 남자를 가마를 태워 저렇게 들고 간다. 물어보니 오늘이 결혼식이라고 함. ㅋㅋ


결혼식 행렬 구경좀 하다가 더 걷다보니 베키오 궁이 나온다. 베키오궁 아래에서도 사람들이 옛날 의상을 입고 행사를 한다. 저건 무슨행사였는지 물어보질 못했다..



베키오궁 앞에있는 조각. 아래서 보니 섬뜩 -_-. '네 목도 잘라주랴?? ^^ ' 라는 표정.


베키오궁 앞에있는 다비드상. 이건 짝퉁이다. 진품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베키오 궁 안으로 들어가보니 분수대위에서 아기 천사가 반겨준다. 귀여워서 한컷 찍어줌.
이 포인트에서 더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고하여 곧장 뒤돌아 나왔다.

베키오궁을 나와 바로 옆에있는 우피치미술관을 가려고 줄서있다가 줄이 줄어들 기세가 안보여서 그냥 빠져나왔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조금만 더 걸어나가면 바로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아르노강을 건너는 최초의 다리. 몇번의 재건 끝에 지금 모습으로 남아있다.


베키오 다리 위의 모습. 전혀 다리위라는 느낌이 들지를 않는다. 저 다리위에는 금은방이 가득.


베키오다리를 건너 또 조금만 걸어가면 피티광장, 보볼리 정원이 나온다. 들어가진 않았고 겉에서만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들어가볼껄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꽃들이 지지않고 그대로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른 골목길로 들어가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눈앞에 나온건 단테의 생가. 여기도 들어가보지는 않았음. 이곳에서 조금만 더 걸어들어가면 단테성당이 나온다.


단테의 성당은 내가 유럽여행중 다녔던 성당중에 제일 인상깊었던 성당. 화려함도 없고 웅장함도 없는 정말 작은 성당인데 무언가 포근하고 편안했다. 내가 피곤해서 그랬었을수도... 여기서 좀 오래앉아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ㅋㅋ 이 성당안에는 베아트리체의 묘가 있다. 그앞에 누군가 꽃한송이 놓고간 듯. 그리고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바구니 안에는 사람들이 써놓은 사랑의 편지들이 엄청 많이 쌓여져있다. 다들 제각각 언어로 되어있어 무슨 내용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다들 사랑을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내용들이겠지.



이제 성당을 나와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쪽으로 걸어갔다. 이유는 다름 아님 고현정 크림...
산타마리아노벨라 약국에서 고현정크림을 판다길래..동생 선물사러...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 입구 모습.


내부 모습. 내부 디자인이 박물관 같이 생겼다. 외국인들도 들어와 사진만 찍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난 고현정크림과 바디로션을 구입함. 쇼핑하는데 5분도 안걸렸다..

약국을 나와 다시 숙소로 돌아간후 체크인하고 저녁을 먹고나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피렌체의 야경은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보는게 진리라고 들어왔기에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다시 숙소를 나왔다.


가는길에 다시 찍은 두오모 (사실, 성당 실제 이름은 Santa Maria del Fiore) 야경. 밤에봐도 멋있다.

미켈란젤로 언덕을 올라가는 길은 약간 무서웠다.. 특히 난 경사가 가파른 지름길을 이용해서 올라갔는데 혼자서 걸어올라감. 그래도 올라가니 다행이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야경 구경하려고 앉아있었다.


맥주 한병사들고 마시다가 삼각대 펼치고 찍은 해지는 모습. 정말 멋있다... 둥글게 솟아오른 두오모의 돔이 예뻤음.


뒤로 서있는 다비드상. 실제로는 달빛이 더 밝고 은은했지만 사진기술부족... ㅠ


해가 지고나서 한컷 더 찍었다. 내려가기가 아쉬웠다. 아쉽다기보다 귀찮았다..

그렇게 혼자 앉아서 사진찍고 맥주마시며 궁상떨다가 다시 왔던길로 숙소로 돌아갔다. 아침에 로마에서 출발해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상당히 피곤... 돌아와서 씻자마자 바로 침대에 고꾸라졌다.

다음날 역시 빡빡한 일정이다. 새벽기차를 타고 친퀘테레를 갔다가 오는길에 피사를 들르는 일정.. 그래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곳이기에 피곤함은 뒤로하고 일정을 소화해내려는 집념하나로 여행을 한듯 하다. ㅋㅋ

To be continued...

2011/12/17

[Europe Trip.2011] 바티칸 시티 입국!

오늘은 바티칸에 가는 날.
전날 피곤에 쩔은대다 술마시고 잤더니 그 다음날 알람보다 늦게 일어남.

부랴부랴씻고 바티칸으로 출발.

바티칸으로 가는길은 쉽다.
메트로A선을 타고 가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리는 역에서 내리면 된다.

는 아니고 "San Pietro" 아님 "Musei Vaticano" 가 포함된 역에서 내리면 된다.
근데 정말 사람들이 젤 많이 내림.


가는길..

저기서 길을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됨.


이게 뭥미. 사람 엄청많음. 저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가이드를 고용하면 바로들어갈수 있다고 옆에서 장사꾼들이 자꾸 꼬셔댄다. 줄이 느리게 줄어들어서 순간 넘어갈뻔했지만 참았다.


입구사진. 사실 저 구멍으로 안들어가고 왼쪽에있는 입구로 들어간다.


표를 끊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빌린후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조형물. 지구본같다.



솔방울. 저게 무슨 의미라고 했는데 잊음. 뒤에 보수공사하는 구조물 때문에 별로 멋이 없다.


한국 수녀님 신부님들이 관광오신듯. 열심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계신다.



정원에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는 방. 각 방마다 이름이 있고 어떤어떤 순서로 가라고 알려주는데 그거 다 따라가면 상당히 오래걸릴 듯 하다. 물론 설명 안듣고 눈으로 스캔만 때리고 나오면 금방 구경하겠지만 저기 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하나하나 다 일화나 신화, 배경들이 담겨있다. 근데 난 설명 들었는데도 다 까먹었다. 오디오 가이드라 그런가;


쭉쭉들어가다 작은 정원이 나오는데 이 정원에 유명한 작품이 몇가지 포진되어있다. 이것은 바로 아폴로. 저렇게 한쪽팔을 들고있는 모습을 한상태에서 쓰러지지않게 무게중심을 맞춰 조각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하던데... 조각을 해봤어야 알지...


유명한 라오쿤.. 뱀한테 물려서 엄청 아파함 ㅠ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성님중 하나인데 자세한 썰은 여기에 풀기엔 귀찮다.. 오른팔은 나중에 발견되었는데 미켈란젤로가 예상했던 대로 구부러져있었음. (다른사람들은 오른팔이 펴진 상태였을꺼라고 박박우겨댔엇다)


정원을 지나 다시 실내로 들어와 또 구경하다보니 저멀리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은 항상 유명한 작품들 주변이다. 이번엔 토르소. 팔다리 다 잘린채로 발견되어서 미켈란젤로보고 복원하라고 시켰는데 거절한다. 이건 더이상 손댈곳이 없는 작품이라며 거절했다고 함. 진짜 그래서 그런건지 귀찮아서 그런건지는 아무도 모르지... ㅋㅋ


또 계속 걷다보니 이게 나온다. 이건 바로 네로황제의 욕조. 저 안에 아리따운 이탈리아 여자들과 물장난하면서 놀았을 것 아닌가...!!! 사진으로는 작아보이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큼.


여긴 지도의 방. 지도의 방이니까 지도가 엄청 많음. 이 방은 근데 지도보다도 천장이 인상깊었다. 사실 바티칸 박물관 방들이나 복도의 천장은 엄청 화려하다. 그래서 처음엔 저런 천장들이 신기하고 멋있다고 느끼다가 갈수록 감흠이 없어진다. 여자도 똑같은듯... 얼굴 예쁜여자 하나도 소용없다..... 얼굴,마음 다 예뻐야 한다. ㅋㅋ



이 방을 시작으로 엄청난 양의 벽화들이 출몰하기 시작한다.. 저 왼쪽그림이 콘스탄티누스황제의 전투모습을 묘사한 모습이다. 정말 자세히 묘사되어있음.


다른 유명한 벽화들도 많았지만 난 이 그림이 젤 멋있고 신기. 작품이름, 작가 다 잊어먹었는데 어두운 밤의 모습을 상당히 생동감있게 그려놓았다. 특히 왼쪽에기사가 계단에서 죽이려고 하는 부분은 사진상으론 안보이지만 그림자 하나하나가 정말 세밀하다.


뭐 다들 한번쯤 어딘가에서 보았을 라파엘로의 아테나학당. 저안에 유명한 사람들 다 그려져있다. 플라톤,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미켈란젤로, 소크라테스, 알렉산더대왕, 그리고 자신의 사진까지 그려놓음. 특히 미켈란젤로는 원래 라파엘로와 서로 앙숙인지라 그려넣을 의도자체도 없었다. 그때 바로 옆 방 시스틴성당벽화를 그리는 모습을 보고 반해 부랴부랴 그려넣게 된다. 중간에 혼자 쿨하게 턱괴고있는 남자가 미켈란젤로.


저기 오른쪽구석에서 허여멀건하게 쳐다보고있는게 라파엘로 자기 자신.

이 모든 방들을 지나면 바티칸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시스티나 천장화가 마지막으로 기다리고 있다. 안타깝지만 시스티나천장화 및 천지장조는 사진을 절대로 못찍게 한다.. 들어가면 이탈리아 경비 여럿이 사방에 퍼져서 쉬~~~~~~~~ 쉬~~~~~~~~~~~~ 쉬~~~~~~~~~ 조용하라고 ㅈㄹㅈㄹ하는데 저 소리가 더 듣기 싫었다.


찍지말래면 찍어줘야 스릴있지..... 대놓고 찍지는 못하고 소심하게 렌즈캡열고 목에 건채로 돌아다니는 척하면서 찍음. 옆에 어떤사람은 대놓고 플래쉬빵터뜨리고 찍으니까 경비가와서 사진 지우라고 한다 ㅋㅋ

시스티나 천장화는 미켈란젤로가 사실 시작부터 엄청 그리기 싫어했던 벽화였다. 원래 전공이 그림보단 조각이었으니까.. 근데 교황이 사정사정해서 그리기 시작. 더이상 스토리는 쓰기 귀찮고... 여행가기전에 읽었던 Ross King - Michelangelo and the Pope's ceiling 에 자세하게 다 나와있다. 천장화뿐아니라 라파엘로의 작품들에대한 설명도. 미켈란젤로의 일생에 대한 소설이라 읽을만 함.






이제 나와서 성베드로 성당을 들어갈 차례. 왼쪽구석 하얀스크린이 세워져 있는 곳이 검문소이다.... 거기서부터 벽을따라 동그랗게 줄서있는 광경이다. 첨에 너무 길어서 때려칠까.. 하다가 줄이 금방 줄어드는것 같아서 같이 줄섬. 박물관줄과는달리 저줄은 상당히 빨리 줄어든다. 친구랑 얘기하면서 기다리니 금방줄어들음. 이때도 친구가 정말 고마웠다.ㅠㅠ 혼자 줄서있었으면 얼마나 심심했을까 생각했다.


이건.. 친구랑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은 정해진곳까지 혼자 줄서있고 이긴 사람은 앞에가서 앉아있기로 했는데 내가 졌음..ㅋㅋ 앉아있는 내 친구 사진.


줄이 점점 줄어들고 검문소를 지나가는데 어떤 패기넘치는 중국아줌마가 쿨하게 스위스 근위병 사이를 뚫고 지나가려고 함. 하지만 실패. 저리로 가세요 하니까 별 말안하고 바로 저리로 감. ㅋㅋ

우리는 성당내부보다 쿠폴라 꼭대기에 먼저 올라가기로 함. 성당보다 일찍닫아서..
시간이 늦어서 걸어서 올라가는 옵션은 막아놔서 돈 더주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를 타도 어짜피 더 올라가야된다..

올라가는 순간 펼쳐지는 광경은...


사진으로만 보던 전경. 시원하고 아주 멋있다. 날씨가 조금 더 맑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더 맑았으면 뜨겁다고 불평했겠지....

다시 쿠폴라에서 내려와 성당 내부로 들어간다.
나 진짜 이렇게 크고 화려한 성당 첨봤음. 금은보화가 가득해보이는 성당 ㅋㅋ. 여길 먼저봐버리니 나중에  피렌체, 베네치아, 파리에 있는 성당들을 봐도 그닥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였다..





첫번째는 메인 제대 두번째는 제대뒤 베르니니의 Cathedra Petri(베드로의 의자) 세번째는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 마지막에 주인공이 분신자살하는곳 ㅋㅋ


그리고 성당 입구 오른편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이 사진은 내가 여행하면 찍은 사진중 맘에드는 몇안되는 사진중의 하나이다. 십자가에 못박힌후 내려온 예수님을 안고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함. 피에타는 르네상스 미술에서 빈번히 쓰이는 주제이기도 하다. 저 조각에서는 마리아가 너무 젋게 묘사되어서 그 해석이 분분함. 자세한건 기억안나고 저 위에 말한 책속에 나와있었음...


이제 성당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보니까 교황님 방에 불이 켜있었다.


바티칸구경을 마치고 친구와 스페인계단으로 가 해질무렵 맥주한병씩 마시면서 찍은 사진.

이 날이 친구와 마지막밤이었다.. ㅠ 다음날이면 혼자서 새벽기차타고 피렌체로 올라가야 했기때문에 마지막 밤을 뭔가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둘다 피곤해서 숙소오자마자 잠들었다 -_-

로마는 정말 볼게 많다. 웬만한 유명한 관광지들은 다 구경했다고 생각되지만 너무 빡빡하게 돌아다닌감이 없잖아 있었다. 못 본 곳도 아마 많을 것이다. 아쉽긴 하지만, 뭐 나중에 또 오기위해 일부러 안봤다고 생각해야지...

로마는 내 첫 유럽유행의 첫번째 행선지였다는 점만으로도 가장 기억에 가장 많이 남을것 같다.